5년 만에 대북 비료지원 승인

입력 2015-04-27 21:07  

에이스경암 온실조성사업
2억 상당 물자 육로訪北 허용



[ 김대훈 기자 ] 정부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5·24 대북 제재조치를 취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온실조성사업에 대한 육로 방북을 승인하면서 15t 규모의 비료 반출을 함께 승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5·24 제재조치 시행 이후 인도적 목적이라 하더라도 대북 비료지원은 사실상 금지해왔다.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한 것은 2010년 4월 2.6t 반출을 허용한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북한에 직접 비료를 지원한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정부는 향후 비료에 대해선 민간 차원의 소규모 지원만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부문에서 이뤄지는 인도적 목적의 소규모 대북 비료 지원은 5·24 조치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에이스경암이 신청한 비닐과 파이프 등 온실 설치물품과 비료, 농자재 등 총 2억원 상당의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 에이스경암의 안유수 이사장과 실무자 등 7명은 28일 방북해 5월2일 돌아올 예정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들은) 온실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 텃밭 조성과 온실 설치 등에 대해 기술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인 안 이사장은 2009년 3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황해북도 인민위원회와 협력해 사리원지역에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온실농장(면적 3만3000㎡)을 조성했다. 이 단체는 이번에 반출할 물자를 사용해 비닐하우스 50동을 추가로 짓고 토마토 호박 오이 등의 과채를 재배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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